아구찜 맵다고.. 아구살과 콩나물 물에 헹궈드리고.. 밑반찬과 공깃밥 두그릇 뚝딱! 면먹고싶대서 쫄면사리 2개주문해줬는데, 양념 하나 없이 순삭.ㅡㅡ 2개 더 주문했는데 또 저 맨 면을 순식간에 호록! 독특한 너. 싱거울텐데. 그래도 짠거 많이 먹는것보다 낫겠지.. 너무나 거대한 너의 위장.ㅋ
학교 끝나고 옆동네 작은도서관에 미리 예약해둔 수업하러 출발~ 주제는 할로윈! 도서관에 하필 장서정리날이라 책을 볼수없어서 무척 아쉬워하는 무결이. 그래도 할로윈 분위기 물씬 나는 장식앞에서 사진도찍고, 우연히 오랜만에 보는 친구도 만나고. 수업시간 되자 애들은 쌤따라 우르르 교실로 올라가고, 엄마들은 쫓겨난다.ㅋ 바느질로 할로윈 사탕바구니도 만들고, 쿠키에 초코펜으로 그림그려서 꾸며서 한가득 뭔가 담아서 내려왔다. 즐거운 시간이었니? ^^
하교후 책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서 보여주네.. 응? 독서받침대네? 어디서 났어? 물어보니 어깨뽕이 하늘끝까지 올라가며 답해준다. 학교 도서관에서 독후활동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책읽고 독후감 비슷한걸 냈나보다. 학생 2명 뽑아서 상품주는데, 그 중 하나를 본인이 탔다고.. 교실에서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받아왔단다. 성취감과 뿌듯함 10점 플러스 됐겠지? 아이구 잘했네 궁디팡팡! 근데 이런식으로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이야기도 안해주고 혼자 진행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니.. 대견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요즘들어 마음이 복잡한 아들하나뿐인 나. 마음에서 놓아줄 준비를 서서히 해야하나보다. 당연한건데 왜 슬플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