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중이염 단계별 치료법

조회 6905 | 2012-11-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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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중이염 단계별 치료법
 
중이염은 귀속 고막의 안쪽 공간인 ‘중이’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와 코 사이의 공기 통로인 ‘이관’은 평소 닫혀 있다가 둘 사이의 기압차가 생기면 압력을 같게 하기 위해 열린다. 평소 코나 목에 세균이 들어와 염증이 생기면 이관을 통해 중이로 퍼지는데, 어린아이일수록 이관의 길이가 짧고 잘 열리기 때문에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것. 특히 만 3세 미만 아이들은 90%가 1회가량 중이염을 앓고, 60%는 3회 정도 중이염으로 고생한다. 축농증이나 비염, 감기, 편도선염인 경우에는 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중이염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바깥 외출을 자제해 세균 전염을 애초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아이가 콧물,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이면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감기약을 사 먹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감기 증상과 함께 귀 통증을 호소하고 고열 증상을 보이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 : 귀가 아프고 고열이 난다
체온이 38~40℃ 정도로 오르고 자꾸 보채며 귀를 만질 때는 중이염을 의심해본다. 아이가 우유병을 빨면서 자지러지게 울거나 우유병 빨기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우유병을 빨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누우면 더 아프므로 안아달라고 더욱 보챈다. 이럴 때는 우선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를 찾도록 한다. 병원에서는 귀의 통증과 열을 조절해주고 원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처방해준다. 약은 시간을 맞춰 규칙적으로 챙겨 먹이고, 집 안 온도는 평소보다 1~2℃ 정도 올려 따뜻하게 한다. 잘 때는 아이 머리가 창가 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한다. 실내 온도가 낮거나 잠자리가 추우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유의할 것.
 
중기 : 고열과 함께 두통,어지럼증, 귀 울림 증상을 보인다
귀 울림이나 어지럼증 때문에 아이가 짜증을 더 많이 내고 달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최대한 시각·청각 자극을 피하고 아이가 잠을 많이 잘 수 있도록 유도한다.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나아져도 끝까지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2~3일 정도 항생제를 먹이면 통증이 사라져 아이가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해 약 먹이는 것은 중단하는 엄마가 많다. 하지만 세균에 의한 염증이 완전히 나으려면 10~14일 정도 걸리므로 꾸준히 챙겨 먹여야 한다. 치료를 끝까지 하지 않아 염증액이 귀 안에 남게 되면 청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만성 중이염이나 뇌종양, 뇌막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완치가 어렵고, 감기에 걸릴 때마다 고름이 생겨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기 : 귀가 붉게 달아오르고 고름이 귀 밖으로 흘러나온다
중이염이 심해져 고막에 구멍이 나 고름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상태다. 고름이 밖으로 빠져나오면 오히려 통증이 가라앉고 열이 내려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보채는 것은 조금 덜해진다. 항생제를 꾸준히 챙겨 먹이고, 고름이 흘러나오면 면봉으로 귓바퀴 주변을 가볍게 닦는다. 고름을 닦겠다고 면봉을 귀 속으로 집어넣으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되니 조심할 것. 또한 이 시기에는 아이의 청력에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시끄러운 TV 앞에서도 별 반응이 없고, 불러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 목욕은 일주일에 2번 정도로 횟수를 줄인다. 특히 머리를 감길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화장지나 솜으로 귀를 잠시 막아두는 게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귓속이 습해지면서 세균 감염이 되어 2차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헤어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귀 주변의 물기를 말끔하게 말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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