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

조회 2604 | 2011-04-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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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화

    김용택

 

화병 아래

산당화 꽃이 떨어져 있네요.

팔 베고 모로 누워 꽃잎을 바라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산당화 꽃잎은 다섯 장이네요.

산당화 꽃잎이

다섯 장인 줄

알 때

그 때

사랑이네요.

산당화

산당화 꽃이

일곱 뼘 저쪽에 모로 누워

나를 가만히 바라보네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날 보고, 그가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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