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밖에 모르던 꼬마가 엄마가 되어가나봐..

조회 1897 | 2012-08-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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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밖에 모르던 꼬마가.. 엄마가 되어가나 봐

 

 

내키가 엄마가슴에도 닿지않던

시절엔말이야.난 절대 시집안가고

엄마랑둘이평생살거라고하면서

엄마품에안겨잠이들곤했었는데.

 

내키가엄마어깨쯤까지크더니

나도다른사람들처럼 사랑이란것도

하게되고.엄마밖에없던내가

언제부턴가엄마랑소꿉장난하는것보다

친구들과밖에나가노는걸더 좋아하게되고

 

내키가엄마와비슷해질때쯤엔

엄마하곤말이안통한다며 엄마가슴에

못을박다못해 후벼파

상처가아물지못할정도로

엄마에게 큰상처만주었지.

 

그리고

엄마밖에모르던내가 이젠 이렇게커서

언제나 원더우먼처럼

날지켜줄것만같던엄마가 작아보여.

그어깨가 너무나 무거워보여.

엄마가 날 혼낼때의 그 무서운손이

이젠 서서히 주름으로 덮여가.

 

엄마랑평생같이살거라던내가

이렇게 일찍엄마의품을떠나

한사람의아내가되었어.

 

이젠나랑평생함께살꺼라며

날향해 웃어보일

우리딸도생겼구나.

 

우리딸이날속썩이고 힘들게할

그날들도 언젠간오겠지

그럴때마다 엄마생각이

정말많이날것같아

 

내가엄마에게모질게대했던

모든일들이떠올라서

정작 나자신에게 상처주는자식에게

난아무말도못하고

나에게 던지는 돌맹이들을

멀뚱이서서맞고있기만할것같아

 

내가엄마라면 나같은딸

절대 가만히내버려두지

않을거라며 친구들과농담따먹기도

하고그랬는데말야.

 

엄마밖에모르던

그꼬마아이가.......

 

이젠정말엄마가되어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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