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니라 지옥” 16개월 아기 화상 논란… “어린이집이 계속 말바꿔” 인터넷에 사진 고발

조회 2657 | 2012-07-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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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어린이집에 맡겨진 16개월된 남자아기가 끔찍한 화상을 입었는데도 해당 어린이집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는 고발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참혹한 아이의 화상 사진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억울해요’라는 인터넷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 A씨는 2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고발글을 올렸다.

A씨는 “16개월된 우리 아기가 지난주 월요일(6월25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 집에서 화상을 입었다”며 “피부 이식을 고려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데도 어린이집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고 해당 구청측은 조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사고 경위에 대해 “회사에서 사고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갔을 때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 응가를 씻기려고 (아기를) 욕조에 두고 샤워기를 튼 상태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뜨거운 물이 나와 아기가 데였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어린이집측은 그러나 그 뒤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 (물)온도를 몰랐다고 하거나 다 씻기고 옷을 가지러 간 사이 화장실에 있던 다른 아기가 (뜨거운) 물을 틀었다는 식으로 계속 말을 바꿨다. 지난 토요일(6월30일)에는 시댁식구들이 어린이집을 찾아가 재연요청을 하자 이번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처음 말과 달리 위생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적었다.

A씨는 해당 어린이집측이 사고 직후 보호자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아이 할머니께서 아이를 데리고 갔을 당시 어린이집 교사가 화장실에서 아이 엉덩이에 찬물을 뿌리고 있었다”며 “해당 교사는 10년 경력 중 처음 있는 일이라는 변명만 했고 어린이집에는 CCTV도 없어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 수 없다”고 적었다.

아이는 현재 피부 이식을 고려해야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기고 현재 2도 화상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특히 생식기 부분이 유독 심한 상태이고 피부가 벗겨지고 부분부분 진물이 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아기의 생식기와 허벅지 부분이 벌겋게 부풀어 올라 있고 진물이 흐르는 등 참혹한 모습이다. A씨는 “사고 직후 생식기 부분이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부어올랐다가 금요일(6월29일)부터 붓기가 빠지고는 있지만 오줌이 멈추지 않는 등 아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아이가 너무 아파해 잠도 못자고 지쳐 잠이 드는 상황이어서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샤워기 물에 데였다고 하기엔 화상 정도가 심각하고 욕조에 앉힌 채 사고가 났다면 엉덩이와 다리 전체에 문제가 생겼겠지만 항문 부위와 한쪽 발가락이 멀쩡해 이상하다”며 “어린이집에서는 사고 다음날 구청에 신고할 것이고 구청에서 조사차 병원에 나올 거라고 했지만 아직 구청에선 나오지 않았다. (구청에서) 상태가 심각할 때 봐야 하는데 사고 일주일이 지나 화기도 가라앉아 아이의 고통을 제대로 생각해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말도 못하는 아기가 얼마나 괴로울지 생각하니, 같은 엄마로서 눈물이 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고 아이가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글이 쇄도했다.

끔찍한 사진과 사연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유명 커뮤니티에 관련 글과 사진을 퍼 나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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