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육아전문 온라인쇼핑몰. 상품 설명을 위한 사진 속에는 색색의 천으로 아기를 둘러멘 엄마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아기와 엄마가 금발 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상당히 익숙한 풍경인데,
가격은 54달러($), 그리고 그 상품의 이름은 다름 아닌 'Podaegi(포대기)'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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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불고 있는 '포대기' 열풍이 심상찮다. 갓난아기를 의복 위에 싸서 추위를 막을 뿐 아니라 엄마와 밀착돼 가장 가까이서 돌볼 수 있는 한국식 전통 육아법에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구글 영어판에서 포대기의 영어식 표현인 'Podaegi'를 입력하니 '자동 검색어(자주 검색하는 단어를 자동으로 완성해 보여주는 것)'로 만들어졌다. 검색 결과는 약 7만 5300개였다.
또 사진을 클릭하니 각양각색의 천과 방법으로 포대기를 감싼 서양의 부모들을, 유튜브에서는 포대기를 매는 방법 등을 상세히 담은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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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SNS 등 온라인에서도 '또 다른 한류'라며 포대기가 재조명을 받았다. 포대기가 한류용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선조의 지혜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포대기를 애용한다는 직장인 박소연씨(31)는 "포대기를 하면 아기를 제대로 보살피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면서 "외국인들도 좋아하는지는 몰랐는데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