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태극기를 꺼내다

조회 3132 | 2019-03-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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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5일 당시 경찰이던
정호석 님은 경찰관 옷을 벗고,
자신의 피로 그린 태극기를 들고
열 살 된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들어가
힘껏 외쳤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그 외침을 들은 정호석 님의 딸과
어린 학생들이 뒤를 이어 만세를 외쳤습니다.
체포된 정호석 님은 일본 검사에게
당당히 말했습니다.

"삶에 쪼들리고 있는 2천만 동포를 구하기 위해서
각오하고 한 일이니 목숨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배재고등보통학교 2학년이던 김동혁 님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계속 배포하며
만세 시위에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재판정에서 김동혁 님은 일본 판사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조선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그것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다.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다."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의 사무원 인종익 님은
독립선언서를 지방에 전달하다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도 선언서가 배포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동지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노끈 장수 김호준 님과 그의 친구인
경성공업전문학교 학생인 양재순 님은
'각성호 회보'라는 지하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초를 치렀습니다.





슬픔이 가득했던 일제 강점기는
'대한 독립 만세'라는 말 한마디를 외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했던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그러할 때,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당연한 본능을 초월하여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결연히 일어서서
희생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위에 나온 분들은
그 어느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심지어 역사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분들이십니다.

목숨을 바쳐야 하는 일을
그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 위대한
분들의 이름을 지금부터라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유관순 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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