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사 편지

조회 3064 | 2018-1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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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연이 엄마입니다.
얼마 전 딸의 16번째 생일을 직접 챙겨주셔서
따뜻한 하루에 감사의 편지를 씁니다.

언제나 가져다주는 반찬 도시락도 고마운데
꼬박꼬박 미연이 생일에는 케이크를 가지고 오시고
가족이라고는 저밖에 없는 생일날 함께 축하해주시고
격려도 해 주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따뜻한 하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지만 사고를 당해 활동하기
불편한 이 몸이 원망스럽습니다.

술만 마시면 나와 미연이를 칼로 위협하고
피멍이 생기도록 때리던 남편과 이혼하고,
어떻게 든 살아보겠다고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는 정말 모든 것을
그냥 끝내고만 싶었습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도시락을 전달해주시고 정기적으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저와 미연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하루를 만난 지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아빠에 대한 원망 때문에 닫혀 있던 미연이의 마음도
지금은 선생님처럼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모녀를 변함없이 돕는 모습에
저도 변하고 딸도 뭔가를 느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고맙고, 미연이도 고맙네요.
언젠가는 우리가 받은 이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미연이를 잘 가르치고
잘 기르겠습니다.



생일날 엄마도 미연이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행복했던 주인공은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미연이가 저희에게 자기의 꿈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주었을 때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오히려 저희가 더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살면서 힘든 상황도 큰 어려움도 겪는 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그걸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될 수 있습니다.
미연이네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따뜻한 말'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우리의 가진 바 때문에 우리가 감사하는 것이 아니요,
우리의 되어진 바로 인해 감사한다.
– 헬렌 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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