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전 한푼 안들인 풍성한 여가

조회 1591 | 2011-1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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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곳에 가면] 무료 영화, 미술전...오일장엔 향토색 가득

제주 겨울의 기온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체감 온도는 여느 지역보다 낮다. 특유의 바람 때문일 터.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목 디스크 조심!

척추외과 전문의들은 외부 노출이 많은 목과 어깨는 쉽게 뻐근해 지고 결린다고 한다. 근육과 뼈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몸을 움츠리면 목에 긴장을 유발해 통증이 생긴다.

외부 온도가 낮을수록 ‘폼’보단 ‘몸’에 신경 쓰자. 목도리나 목티셔츠로 목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단순 보온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서 목을 보호 할 수 있다. 자세는 어깨를 펴고 시선은 정면에 두고 다녀야 자연스레 굽힌 몸을 반듯하게 펼 수 있다.

이번 주말 기온은 3도까지 내려가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망했다.

주말엔 따뜻한 실내, 시린 바람 부는 실외. 가리지 말고 놀러 가자.

◆ 아름다운 시절 속엔 = 전투 장면 하나 없이 전쟁이 남긴 참혹함이 전달되는 이야기. 6·25전쟁 후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

국립제주박물관은 17일 오후 6시에 토요박물관산책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상영되는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12세 이상 관람 등급으로 12세 이하 어린이의 입장이 불가하다.

입장료는 무료로 200명 선착순 입장이다.

추운 날씨가 상관 없다면 주변 사라봉에 올라 코끝 시린 겨울 기운을 물씬 느껴도 좋다.

   
▲ 제주시민속오일장은 2, 7이 들어간 날짜에 열리며, 중문향토오일장은 3, 8이 들어간 날짜에 열린다. ⓒ제주의소리 DB

◆ 다같이 가자, 오일장 = 신들의 섬 제주. 도민들은 경조사를 치를 때 ‘며칠이 좋은 날인가’에 고민이 많다. ‘길일(吉日)’에 대부분이 ‘마을에 장이 들어서는 날’이라고 한다. 신들이 장 구경을 떠나기 때문이라고.

이번 주말은 특히나 좋은 날들이 묶여 있다. 17일은 제주시민속오일장이, 18일은 중문향토오일시장이 열린다.

제주시민속오일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그만큼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돌아 보기 전, 뜨끈한 몸국으로 몸을 녹이자.

중문향토오일장은 단출하지만 정겨운 맛이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캐온 나물이며 말린 생선, 달콤한 귤에서부터 뜨끈한 잠자리가 될 전기장판까지 없는 게 없는 시골 장터다.

주말, 정겨운 맛과 멋이 있는 민속 시장으로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여성미술의 힘 = 여성작가들이 풀어내는 사회 현상. 그 특유의 온화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작품에 표출되기 마련.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내년 2월 26일까지 ‘여성작가전 – 평면에서 설치까지, 여성미술의 힘’의 전시가 진행된다. 한국화, 서양화,조각, 판화, 사진 그리고 설치 미술 까지. 그야말로 여성 미술의 힘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올해 말까지 입장료가 무료니 이번 주말에 방문해 보면 좋을 터.

특히 18일에는 ‘예술 테마가 있는 영화감상회’가 열려 영화’엘프(Elf)’가 상영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 주는 크리스마스 영화다.

온가족이 미술관에서 미술과 영화를 즐겨 보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영화 상영 시간은 오천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문의 = 064-710-4262<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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