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 잘 지내려면 신경쓸 게 많네요. ^^

조회 1996 | 2011-12-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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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겨우 결혼 1년 조금 지났어요.

우리 시부모님은 너무 좋으셔서 저를 너무나 예뻐해 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신혼 얼마 안돼서 채은이를 임신하고, 각종 애경사에 모두 빠질 수밖에 없었고 편한 신혼생활을 했죠. ^^

주말이면 자주 1박2일로 시댁에 가서 고스톱도 치고, 시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 먹으며 편하게 지냈어요.

그냥 마냥 그렇게 딸과 친정엄마처럼 잘 지냈는데, 그게 다는 아니었나봐요.

저도 먼저 결혼한 남동생이 있던지라, 올케가 친정엄마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지내왔기에,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경우에 서운해하고 좋아하는지를 알기에,

'나는 시어머니와도 친정엄마처럼 마음으로 더 잘해드려야지!'라고 했는데 말이죠.

 

마음으로 잘 하듯이 물질적으로도 가끔은 잘 해드려야 된다는 것을... ㅋ

시어머니 오랜만에 동갑계 모임에서 통영 놀러 가시는데, 용돈 챙겨드리는 거 시댁 놀러갔다 올 때 미처 생각도 못했다가...

시아버지께서 남편에게 전화하셨다네요.

시어머니가 서운해하시는 말씀을 하셨다고... 아차! 했어요. ㅎ

그래도 현명하신 시아버님 덕에 제가 체면치레는 부랴부랴 했답니다.

비록 옆구리 찔려서 챙겨드렸지만, 부족한 제 행실이 괜히 죄송스럽네요.

채은이 백일 때 음식도 다 해오시고, 백일반지며 백일떡이며 옷까지... 에효... 제가 생각해도 부끄러워요.

서로 잘 지내기 위해서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신경써야 할 것도 참 많은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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