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야단친 후

조회 8020 | 2014-06-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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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고 자란 아이가 야단을 많이 맞고 자란 아이보다 지능이 높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칭찬’이 좋다고 해도 아이가 잘못한 상황에서 칭찬을 할 수는 없는 법. 이럴 때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야단도 어쩔 수 없는 교육법이다. 단, 야단칠 때는 아이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부모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사실 부모가 스스로 감정 통제가 잘 안 되어서 야단을 친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간혹 부모들을 보면 정말 큰일이 아닌 일에도 야단을 치는 경우가 있다. 때론 아이가 화를 낸다고, 짜증을 부린다고, 동생에게 감정적으로 대했다고 야단치는데 이런 일은 대부분 부모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실수를 어른의 시선으로 곱지 않게 보아 야단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 통제가 잘 안 되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행동을 적절하게 훈계할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이 야단치기다.
야단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면 아이에게 야단친 후 어떻게 행동해야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야단친 후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야단친 후 무턱대고 미안하다고 안아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야단친 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야단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_ 야단치고 나서 아이는 ‘나를 미워해서 야단쳤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야단치는 것을 넘어 지나치게 화를 냈다면 화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 “너의 이러이러한 행동 때문에 엄마가 화가 많이 나서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야단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해서 야단맞았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야단친 후 물품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_ 심하게 야단치고 난 후 엄마 혼자 괜히 머쓱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에게 미안해하면서 다른 보상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야단쳤던 태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친 죄책감 때문에 무엇인가를 사주려 하는 식의 보상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야단의 대가를 주는 기분 나쁜 보상이 될 수 있다.

야단친 후 바로 마음을 풀어라 _ 야단친 후 부모가 화를 삭히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불안을 가져다줄 수 있다. 부모 마음이 덜 풀려도 겉으로라도 시간을 오래 끌지 말고 화해의 행동을 보일 필요가 있다. 또 자기 전에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잠자리까지 가져가지 않도록 노력하라.

아이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라 _ 아이가 마음이 풀리지 않고 있으면 지나치게 풀어주려고 하지 말고 “마음이 다 풀릴 때까지 기다릴게. 다 풀리면 엄마에게로 와”라고 말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잘 풀어줘도 이러한 것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되면 아이이게 문제가 있거나 부모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지적도 자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고 자존심이 상하는 법이다.

야단친 뒤 아이의 상태를 살핀다 _ 야단친 후에 아이가 너무 화를 내거나 반대로 너무 의기소침해하지 않는지, 우울해하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야단친 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이에게 왜 야단맞았는지, 마음이 어떤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준다 _ 아이를 야단친 후에는 반드시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주어야 한다. 또 “엄마(아빠)가 너를 야단치고 싶지 않았지만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 엄마(아빠)는 너를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만 2~4세의 아이는 부모가 말로 표현한 것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아이가 부모 마음을 이해해주겠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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