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최고 의학교육자" 외친 서울대병원 교수들 "안 급하면 동네 가세요"

조회 424 | 2024-06-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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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 첫날을 보낸 17일 저녁, 기자들에게 "경증 환자,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은 줄어든 진료 슬롯(자리)을 중증·난치 질환 환자분들을 위해 양보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되도록 1·2차 병원 이용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냈다. 이들은 스스로를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교육 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 최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의 교수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날 휴진을 주도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 환자 진료는 평소와 같이 유지됐고, 외래는 중증·난치 질환 중심으로 진료가 축소됐다"며 "진료 예약 변경은 담당 교수의 환자 상태 판단, 비대위에 접수된 환자의 요청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료 여부와 상관없이 교수들은 병원을 지키고 있다"며 "불가피한 진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대면 진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약 처방을 위한 외래 운영 등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휴진 첫 주인 17~22일 외래 휴진 또는 축소하거나,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을 연기한 교수는 532명으로 전체 진료 참여 교수 970명의 54.8%로 집계됐다.

 

이들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 '휴진 철회'의 조건으로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을 취소할 것 △현장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을 진행할 수 있는 상설 의정 협의체를 만들어줄 것 △2025년 의대 정원은 교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할 것 △2026년 이후 정원은 근거를 기반으로 다시 논의해줄 것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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